요즘 다들 홈카페다 뭐다 해서 집에 뭘 많이 들이는 추세잖아요. 저도 덩달아 거실 한구석에 홈바를 한번 만들어볼까 싶어서 이것저것 알아보게 됐어요. 솔직히 처음에는 그냥 뭐 좀 예쁜 바 테이블 하나 놓고 의자 몇 개 놓으면 되는 거 아닌가, 인테리어 잡지 같은 데 나오는 그런 걸 쉽게 따라 할 수 있을 줄 알았죠.
생각보다 복잡했던 준비 과정
처음에는 그냥 ‘거실 홈바 인테리어’ 이렇게 검색해서 이미지들 쭉 봤어요. 와, 진짜 멋있는 사진들 많더라고요. 대리석 상판에 조명 은은하게 켜놓고, 와인잔 걸어놓고. 근데 막상 제 집 거실에 그걸 그대로 옮기려니 좀 막막하더라고요. 일단 공간이 문제였어요. 저희 집 거실이 엄청 넓은 편이 아니라서, 너무 크거나 복잡한 디자인은 공간을 더 좁아 보이게 할 것 같았죠. 그래서 일단 벽 쪽에 딱 붙는 슬림한 바 테이블을 찾아봤어요. 재질도 중요하잖아요. 나무는 좀 무난한 것 같고, 요즘 유행한다는 엔지니어드 스톤이나 아니면 그냥 인조대리석 같은 걸로 알아보니 가격대가 확 올라가더라고요. 생각보다 재질 하나로 가격이 이렇게 차이 날 줄은 몰랐어요. 알아보니 까사로마 같은 곳에서 세라믹이나 엔지니어드 스톤 복합 플랫폼으로 나온 제품들도 있대서 그런 것도 봤고요. 주방 상판이나 욕실에도 많이 쓴다고 하니 튼튼하긴 할 것 같았어요. 근데 또 너무 차가워 보일까 봐 걱정도 되고.
셀프로 할까, 전문가한테 맡길까
이런 고민을 하다가 결국은 그냥 좀 간편하게, 셀프로 한번 해볼까 하는 생각도 잠깐 했었거든요. 그래서 인터넷에서 DIY 홈바 키트 같은 걸 찾아보기도 했어요. 근데 생각보다 종류도 많지 않고, 또 막상 조립하고 나면 뭔가 좀 어설플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다시 전문가를 찾아야 하나 고민하게 됐죠. 건축 디자인이나 인테리어 디자인을 좀 전문적으로 하는 곳에 문의하면 원하는 대로 맞춤 제작도 가능하다고 하는데, 견적을 받아보니 생각보다 훨씬 비싸더라고요. 봉인테리어 디자인 같은 곳에 문의해서 제대로 하면 좋겠지만, 제가 생각했던 예산보다는 훨씬 오버될 것 같았어요. 특히 설비 쪽을 손봐야 할 수도 있다고 해서 더 복잡하게 느껴졌고요. 어떤 분은 집이 오래돼서 설비 쪽부터 꼼꼼히 손보고 있다고 하셨는데, 괜히 제 집까지 그렇게 될까 봐 걱정되더라고요.
생각보다 까다로운 전기 문제와 조명
홈바를 놓기로 결정하고 나니 또 다른 문제가 생겼어요. 바로 전기 콘센트였죠. 홈바에서 커피 머신이나 빔 프로젝터 같은 걸 쓰고 싶었는데, 마땅한 콘센트가 없는 거예요. 그래서 이걸 새로 빼야 하나, 아니면 연장선을 써야 하나 고민하다가 결국은 그냥 이동형 멀티탭을 쓰기로 했어요. 근데 이것도 선이 지저분하게 늘어져 있으면 보기 싫잖아요. 그래서 테이블 밑으로 선을 숨기려고 노력했는데, 그것도 쉽지 않더라고요. 조명도 문제였어요. 그냥 천장 등만으로는 뭔가 분위기가 안 사는 것 같아서, 바 테이블 위에 은은하게 비추는 펜던트 조명 같은 걸 설치하고 싶었는데, 이걸 또 전기 공사 없이 설치하는 게 생각보다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일단은 간접 조명용으로 작은 스탠드 조명 몇 개 사서 배치해 봤어요. 나중에 제대로 리모델링할 때 그때 전기 공사도 같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결국은…
지금은 일단은 그렇게 조명 몇 개 놓고, 이동형 멀티탭으로 전원 해결하면서 쓰고 있어요. 생각보다 엄청 만족스럽다! 라고 말하기는 좀 어렵지만,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훨씬 낫고, 나름 제가 원했던 분위기를 조금이나마 낼 수 있어서 괜찮은 것 같아요. 사실 처음부터 너무 욕심을 부리지 않고, 그냥 작은 테이블에 의자 몇 개만 놓는 정도로 시작했으면 좀 더 수월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나중에 집 전체를 좀 크게 리모델링할 기회가 생긴다면 그때는 제대로 홈바를 만들고 싶어요. 그때는 전문 업체에 맡겨서 전기 설비부터 조명까지 싹 다 제대로 해보고 싶어요. 지금은 그냥… 임시방편으로 쓰고 있는 느낌이랄까요.
그래도 뭐가 남았나
결론적으로, 거실 홈바 만들기는 생각보다 준비해야 할 게 많고, 은근히 돈도 더 들었어요. 특히 전기나 조명 같은 부분은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죠. 저는 그냥 예쁜 가구 하나 놓는 정도로 생각했는데, 막상 해보니 공간 활용이나 전기 문제, 조명까지 신경 써야 할 게 한두 가지가 아니더라고요. 다음에 하게 된다면, 최소한의 예산으로 시작해서 점차 업그레이드하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아니면 처음부터 예산을 넉넉하게 잡고 전문가와 상의해서 진행하는 게 마음 편하고요. 지금 제 홈바는… 음, 아직 완성형은 아닌 것 같아요.

벽 쪽에 붙는 바 테이블 찾으면서 재질 때문에 고민이 많으셨던 것 같아요. 저도 비슷한 고민을 했는데, 너무 딱딱한 느낌보다는 따뜻한 느낌의 나무 소재가 더 괜찮더라고요.
전기 콘센트 때문에 멀티탭 쓰는 거, 저도 비슷한 경험이라 공감되네요! 특히 조명은 진짜 생각보다 신경 쓸 게 많다는 게 딱 알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