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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시방 인테리어, 프랜차이즈 홍보글 사이에서 진짜 고민해야 할 것들

솔직히 말씀드리면, 인터넷에 떠도는 ‘월 매출 1억’ 같은 광고 문구에 혹해서 피씨방창업을 고민하시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저 역시 30대 중반에 들어서면서 내 사업 하나 해볼까 싶어 시장 조사를 하러 다녔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게 화려한 PC카페 인테리어였거든요. 그런데 막상 발품을 팔고 실제로 운영 중인 사장님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현실은 좀 달랐습니다.

화려함과 실용성 사이의 딜레마

처음엔 소위 말하는 ‘프리미엄 인테리어’를 하면 무조건 손님이 많을 줄 알았습니다. 조명은 간접등으로 은은하게 깔고, 좌석마다 최신식 게이밍 기어를 배치하면 끝이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여기서 첫 번째 실수를 범하기 쉽습니다. 예산을 2~3억씩 들여 화려한 카페형 인테리어를 했는데, 정작 중요한 건 ‘청소’와 ‘기기 관리’라는 점입니다. 고급스러운 소재일수록 관리가 안 되면 3개월만 지나도 지저분해 보입니다. 인테리어 비용으로 평당 150~200만 원 정도를 지출했는데, 정작 손님들은 예쁜 인테리어보다 키보드 타건감이나 의자 높낮이를 훨씬 중요하게 생각하더군요.

기기 배치가 핵심인데, 이게 쉽지 않습니다

PC방 인테리어의 꽃은 본체 매립이라고들 하죠. 모니터 뒤나 책상 하단에 전원 버튼을 빼놓는 작업인데, 이걸 처음 시공할 때 제대로 안 하면 나중에 수리할 때마다 책상을 다 뜯어내야 합니다. 저도 지인이 시공한 곳에서 봤는데, 설계가 꼬여서 메인보드 교체 한 번 하려면 30분이 걸리는 경우도 봤습니다. ‘어디 업체가 좋다’는 말보다 ‘누가 유지보수까지 고려해서 도면을 짰는가’가 훨씬 중요합니다. 이런 건 프랜차이즈 본사 매뉴얼보다 현장 목수나 전기 기사님과 직접 소통하면서 배우는 게 많습니다.

샵인샵, 다들 하니까 괜찮을까?

요즘은 샵인샵으로 먹거리 매출을 올리는 게 대세입니다. 주방 인테리어에 예산을 좀 더 투입해서 효율을 높이는 방식이죠. 하지만 주의하세요. 주방 공간을 넓히면 당연히 좌석 수가 줄어듭니다. 이게 바로 제가 말하고 싶은 trade-off입니다. 좌석 수를 줄이고 매출 높은 음식을 팔 것인가, 아니면 좌석 수를 늘려서 회전율로 승부할 것인가. 이 고민 없이 무작정 ‘카페형으로 가야지’ 하는 건 위험합니다. 실제로 오픈했다가 먹거리 비중을 예상보다 낮게 잡아서 주방 설비를 낭비한 사례도 꽤 봤거든요.

예상과 달랐던 현실, 그리고 고민

사실 저는 이번에 피씨방창업을 준비하면서 인테리어에 너무 많은 힘을 주지 않기로 결심했습니다. 차라리 그 돈으로 환기 시스템이나 냉난방 효율에 더 신경 쓰는 게 실질적인 수익률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거든요. 주변 지인 중 한 명은 호텔 같은 인테리어로 오픈했다가, 감가상각비를 못 이겨 2년 만에 넘기는 모습을 보며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기도 하고, 과연 이 트렌드가 5년 뒤에도 먹힐지 솔직히 좀 불안합니다. 아무리 좋은 자재를 써도 PC 사양과 쾌적한 환경이 따라주지 않으면 인테리어는 그저 껍데기일 뿐이니까요.

누구에게 이 글이 필요할까?

이 글은 적당한 예산으로 최대한의 효율을 내고 싶은 예비 창업자분들에게는 도움이 될 겁니다. 반면, 무조건 남들보다 화려하고 럭셔리한 대형 매장을 원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방식은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현실적인 다음 단계는 무작정 인테리어 업체를 찾기보다, 내가 들어갈 상가의 평면도를 들고 전기 용량부터 체크하는 것입니다. 인테리어 디자인은 그 다음 문제입니다. 마지막으로, 상권마다 손님의 성향이 달라서 같은 인테리어라도 결과가 180도 다를 수 있다는 점은 꼭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이 사업은 정답이 없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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