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사 오고 나서 제일 많이 신경 쓰는 곳이 거실이에요. 30평대 아파트인데, 생각보다 거실이 넓다는 느낌이 안 드는 거예요. 그래서 인터넷으로 ’30평대 거실 인테리어’ 이런 거 엄청 찾아봤죠. 다들 뭐 엄청 특별한 방법이라도 있는 줄 알았는데, 그냥 기본에 충실한 게 제일이더라고요.
넓어 보이는 첫걸음, 가구 배치부터 다시 생각하기
처음에는 소파랑 TV를 마주 보게 배치하고, 그 옆에 책장 같은 거 좀 둘까 했거든요. 근데 이렇게 하니까 뭔가 거실이 답답해 보이는 거예요. 특히 저희 집은 창문이 그렇게 큰 편이 아니라서 더 그랬나 봐요. 그래서 결국에는 가구를 다 좀 줄이고, 소파는 벽 쪽에 붙였어요. TV는 반대편 벽에 걸고, 그 옆에는 그냥 작은 스탠드 하나만 뒀어요. 이렇게 하니까 훨씬 시야가 트이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무엇보다 소파 뒤쪽에 공간이 좀 생기니까 답답함이 덜했어요. 예전에 찾아봤던 LG전자 AI 홈 실험실 같은 곳에서도 실제 주거 환경을 모사한다고 하던데, 아마 그런 곳에서도 동선이나 가구 배치를 중요하게 생각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결국 가장 대중적인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배치가 중요한 거죠.
색감, 무채색이 최고인 줄 알았는데
원래는 전체적으로 다 하얀색, 베이지색 이런 무채색으로 통일해야 넓어 보인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벽도 하얗게, 커튼도 베이지색으로 하고, 소파도 비슷한 톤으로 골랐거든요. 근데 막상 살다 보니 좀 밋밋한 거예요. 그렇다고 막 너무 쨍한 색깔을 넣을 용기도 없고요. 그래서 고민하다가 쿠션 몇 개랑 액자만 좀 다른 색으로 바꿨어요. 톤 다운된 남색이랑 민트색 쿠션 몇 개 넣고, 액자도 좀 파스텔톤 그림으로 걸었더니 훨씬 보기 좋더라고요. 너무 튄다는 느낌은 없으면서도, 집안 분위기가 좀 살아나는 것 같았어요. 사실 인테리어 마감재 색깔 고르는 게 제일 어렵잖아요. 너무 튀지 않으면서도 개성을 살리는 게 쉽지 않더라고요.
조명, 생각보다 훨씬 중요했어
이게 정말 의외였어요. 그냥 천장에 메인 조명 하나만 있으면 되는 줄 알았거든요. 근데 밤에 불 켜보면 거실 구석이 좀 어둡게 느껴지더라고요. TV 볼 때도 눈가 피로가 좀 느껴지는 것 같고요. 그래서 일단 거실 코너에 긴 스탠드 조명을 하나 샀어요. 간접 조명 같은 건데, 이게 은은하게 퍼지면서 거실 분위기를 확 바꿔주더라고요. 낮에는 잘 모르는데, 저녁에 불 끄고 스탠드만 켜놓으면 뭔가 아늑한 느낌이 들었어요. 나중에 기회가 되면 벽 쪽으로 조명을 좀 더 설치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어요. 실제로 LG전자 ‘씽큐 리얼’처럼 실제 가정집처럼 꾸민 공간에서는 조명 배치까지 고려해서 연구한다고 하니, 우리 집도 좀 더 신경 써야겠다 싶었죠.
답답함 해소, 이정도면 됐나?
아직도 완벽하게 ‘와, 진짜 넓다!’ 이런 느낌은 아니지만, 처음보다는 훨씬 괜찮아졌어요. 가구 재배치하고, 조명 좀 바꾸고, 소품으로 색깔 살짝 더해줬을 뿐인데도 차이가 나더라고요. 30평대 아파트라고 해도, 집마다 구조가 다르고 창문 크기도 달라서 인터넷에서 본 그대로 따라 하기는 어렵잖아요. 결국 우리 집에 맞는 방식으로 조금씩 바꿔나가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PVC 바닥재나 두꺼운 장판 같은 바닥재도 고민했는데, 지금은 그냥 기존 마루를 살리는 쪽으로 했어요. 너무 많은 걸 한 번에 바꾸려고 하면 오히려 지치더라고요.
다음엔 뭘 해볼까, 혹은 그냥 둘까
지금까지 한 것만으로도 만족스럽긴 한데, 다음에는 아마 벽 쪽에 그림을 좀 더 걸어볼까 싶어요. 아니면 요즘 유행하는 액자 레일 같은 걸 달아서 그림을 바꿔가며 걸어도 좋을 것 같고요. 생각보다 거실 인테리어가 별거 아니라는 걸 깨달았어요. 물론 전문적으로 하면 다르겠지만, 그냥 우리가 사는 공간이니까 우리가 편하고 보기 좋은 게 최고인 것 같아요. 32평 아파트 리모델링 비용이나 25평 도배 가격 이런 것도 알아보긴 했는데, 일단은 지금 상태로 좀 더 살아보려고요. 11평이나 24평 아파트 인테리어랑은 또 다르겠지만, 결국은 공간을 어떻게 쓰느냐의 문제 같아요.

벽 쪽으로 조명을 더 설치하는 것도 좋은 생각 같아요. 제 집에서도 비슷한 고민을 하거든요. 빛의 방향이 공간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정말 다르다는 걸 체감하니까요.
메인 조명 하나만 있으면 된다는 생각에 깜짝 놀랐네요! 천장 조명 말고 코너 스탠드에서 얻는 분위기가 훨씬 따뜻한 것 같아요.